끓는물에 손을 데인
두살박이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지
벌써 4년여가 지났습니다.
병원 근처에 살면서 한번 찾아뵈야지 하는
생각은 많았는데 정작 이제서야 메일로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천원장님, 조원장님, 이원장님
다들 잘 계신지요. 정겹게 대해주시던
간호사님들도 여전하시겠지요?
보온병 끓는물에 데이고
동네 피부과를 거쳐 대치동 OO병원에서
이식수술을 권유받고
수술전날 후유증에 대한 우려 속에
인터넷을 온통 헤맨끝에
자연재생을 찾았습니다.
왼손 곳곳, 일부는 2도 심부화상이라
구축(손이 제대로 안굽혀짐)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았지만 1년여의 치료끝에
거의 완치되어 병원 문믈 나섰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아직 그때의 흔적이
남아 있으나 구축같은 기능의 이상은
전혀 없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OO병원에서 소독때마다 고통스러워 하던
아이의 모습도 떠오르고,
자연재생에서 옆 환자 가족들과 정겹게
서로 의지해가며 생활하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다들 비슷한 상황에 있던 가족들이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퇴원후에는 기회가 되면
화상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주변에 알리는
전도사가 되었답니다.
회사 후배가 처남(양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연재생을 찾아 만족해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2년전)
지금도 아이의 손을 볼때마다 자연재생에
대한 고마움은 여전합니다.
지금 외국에 있는데 내년에 귀국하게 되면
한번 찾아뵙겠습니다.